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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과 그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트라우마는 의학용어로를 '외상'을 뜻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충격'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충격이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합니다.

최근들어 심리학자들은 이 트라우마를 좀 더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트라우마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을 경우에 우리에게 트라우마가 남게 됩니다.

교통사고라던지 폭행이라던지 성추행을 당한다던지 또는 신체적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던지 등 여러 사건들에 의해 받게 되는 정신적 충격을 '사건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사건 트라우마는 그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이와 반대로 사건이 일어났는지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에 받게되는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된 '발달적 트라우마'입니다.

발달적 트라우마는 '숨겨진 트라우마'라고도 불립니다.

이 트라우마는 그것을 언제 얻게 되었는지 본인도 알지 못한 상태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발달적 트라우마는 말 그대로 발달과정에서 얻게 되는 트라우마입니다.

발달과정이라는 말은 곧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들 느끼실겁니다.

발달적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린 시절 돌봄을 받지 못했을 때
2. 방치되고 유기됐을 때
3. 부모 등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맡겨졌을 때
4. 신체적이나 사회적으로 위협을 받았을 때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안전과 안정이라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박탈당했을 때 발달적 트라우마에 빠지게 됩니다.

더 슬픈 사실은 위에서 말한 원인들이 대부분 영유아기때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것도 모르는 시기에 그것이 트라우마가 될 것이라는 것도 모르는 채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발달적 트라우마는 본인도 모르는 채 얻게 되므로 그에 대한 치료도 매우 어렵습니다.

교실을 둘러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이유로 눈에 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행하게도 교사의 입장에서 눈에 잘 띄는 학생들은 대부분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자신에게 한정된 것일 수도 있고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발달적 트라우마에 잡힌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 공황, 무기력감, 학습장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안전과 안정의 결핍을 보상받기 위해 음란물에 집착한다던지, 음주와 흡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우리는 문제아라고 부릅니다.

또래 학생들과는 분명히 다른 그들의 행동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부모는 그러한 아이들을 보며 슬픔에 빠진다거나 혹은 행동을 고치겠다는 이유로 더 가혹하게 훈육하기도 합니다.

문제 학생들의 문제 행동이 지나칠 경우 교사는 오히려 그 학생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교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그들 또한 한계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교사 또한 괴로워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혹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안전함과 안정감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은 없습니다.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음 그림은 트라우마를 마인드맵으로 간단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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